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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데스크칼럼> 개혁과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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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6-2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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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혁에는 저항이 따른다. 기득권 세력이 자신들의 기성 이익에 도전하고 질서를 재편하려는 시도에서 저항은 자연스럽다. 역사에서도 개혁을 시도하는 신진세력을 모해하여 피로 얼룩진 저항의 흔적이 사화라는 섬짓한 이름으로 뚜렷이 남아 있다.


 현재의 의령농협 사정이 녹록하지 않다. 지금까지 안일하게 처신해 왔던 감시와 감독의 후과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타성에 젖은 경영진의 불법과 위법의 경계를 마음대로 넘나드는 현상을 쓴 입맛으로 마주하고 있는 것이다. 단정컨대 의령농협은 제대로 된 감사를 받아본 사실이 아마 없다. 문제가 있어도 감사가 제대로 안되는 상황은 경영의 당사자들에게 죄책감은 고사하고 오히려 합리성을 주장하는 괘변의 빌미만 찾도록 만든다.


 검은콩을 흰콩이라고 우기면 처음에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한다. 검은콩이 흰콩일 수는 없으니 당연한 반응이다. 그러다가 반복하여 세뇌가 되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회색지대로 변하는데, 그 상황에서 계속 주입되면 결국 흰콩으로 의식이 변환되어 타성이 된다. 이때가 되면 오히려 검은콩이라고 해도 알아듣지 못하는 상태로 의식은 굳어져 버리고  시비를 가릴 변별력은 사라진다. 문제를 의식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의령농협에서 돈을 십 몇억씩 떼였다는 말은 들었어도 지금까지 그 일이 어떻게 사법처리되고 배상이 되었는지는 들어보지 못했다. 농협의 주인은 농협의 경영진이 아니라 출자자인 조합원이다. 그럼에도 아직 조합원이 스스로 주인이란 사실을 의식해 본 적이 없었다. 조합장을 위시한 상임이사 등 경영진이 주인이었지 결코 조합원이 주인은 아니었다. 정확한 내용은 감사 결과보고서가 조합원에게 배포되면 알 수 있겠으나 지금까지 농협의 선출직 감사가 그 결과를 수사기관에 고발한 경우는 아마 처음이다. 일이 이렇게 되면 싫던 좋던 감사를 한 당사자는 강한 저항에 부딪히게 되고 고발을 당한 관련자의 입방아에 꿈자리가 사나울 수도 있다. 타성에 젖어 검은콩을 흰콩이라 믿는 기득권 세력을 상대로 웬만한 용기가 아니고는 고발을 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농협 감사의 고발은 감사 개인의 이익 때문이 아니라 조합원 전체를 위한 공익 목적의 고발이란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감사가 적발을 했으면 고발을 해야 할 책임이 있고 이를 뭉개버린다면 업무상배임의 죄책을 져야한다. 감사는 농협을 대리하는게 아니라 조합원의 이익을 대변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경영진 몇몇과 관련된 극히 일부의 사람들이 감사 결과에 대하여 모함과 시비를 걸어 올 것은 충분히 예견된 일이다. 그런 저항에 대한 사전 각오 없이는 아무것도 못한다. 분명한 것은 전체 조합원들의 현 감사에 대한 정화 노력에 누구도 반대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지금 현재 농협 감사에 대한 조합원의 기대치는 최고조에 달한다. 농협의 경영과 관련된 아주 작은 일부 사람들의 모해에 좌절하거나 타협해서는 결코 안되는 이유다. 그것은 조합원들에 대한 배신이다. 위에서 말한 일부는, 농협이 어려운데 감사가 이런것 까지 적발하여 뒤숭숭하게 한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도 할 수 있다. 개의할 가치조차 없는 소리다. 농협이 어려운 것은 농협 경영진의 책임이지 감사가 아니다. 감사는 경영진이 어질러 놓은 일들을 바로잡고 있울 뿐 본말이 전도된 괘변에 반응할 이유는 하등 없다. 경영진에서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을 저지르지 않았다면 이렇게 뒤숭숭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게 아닌가. 덕분에 올해 전 조합원에 돌아갈 배당금이 한푼도 없다. 아둔하고 한심한 이들의 소리가 더욱 기분 잡치는 이유다. 전 조합원들은 감사의 노력에 열렬히 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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