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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사람 행사 <의령예술촌장 윤재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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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6-05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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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봄이다. 봄은 꽃의 계절이다. 꽃이 피어서 봄인지, 봄이라서 꽃이 피었는지 계절의 그 깊은 속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봄이고 여러 꽃들이 피었다. 추운 겨울을 뒤로하고 따뜻하게 피어난 매화꽃을 비롯해 산수유꽃과 또 목련꽃과 개나리꽃, 진달래꽃, 그리고 살구꽃과 복숭아꽃도 피었다. 정말이지 온 천지가 꽃이고 꽃의 세상이다. 말 그대로 우리가 사는 공간이 온통 꽃대궐이다. 참으로 아름답다. 

이전에는 여러 꽃들이 서로 시기를 달리하여 차례대로 피었다. 대표적인 봄꽃을 보면 매화꽃이 먼저 피고 산수유꽃과 목련꽃이 연달아 피고, 그 다음에 개나리꽃과 진달래꽃과 또 살구꽃과 복숭아꽃이 피고, 그리고 벚꽃이 피었다. 어느샌가 또 작물로 재배하던 유채꽃을 제주에서 관광상품으로 활용하기 시작해서 더 유명해졌고, 그리하여 우리 주변에도 유채꽃을 단지로 조성해서 곳곳이 노란 세상으로 빛나고 있다. 그러다보니 온천지가 꽃이니 가는 길마다 꽃길이다. 

우리가 축복의 삶을 기원을 할 때 꽃길을 걸으라고 한다. 참으로 꽃길을 걷는 시간이다. 꽃길인생이다. 산과 들녘과 언덕에도 많은 꽃들이 피어나지만 또 도로변에 가로수로 매화꽃과 살구꽃과 또 벚꽃을 많이 심었다. 더불어 공원에도 꽃을 많이 심고 꽃밭을 따로 조성을 해서 꽃축제를 열기도 한다. 그런데 어느 해부터는 이 모든 꽃들이 동시에 피어나는 진풍경을 만날 수 있다. 그러니 꽃대궐을 만나고 그 꽃대궐에서 살아가는 봄이다. 

예쁘고 아름다운 또 향기로운 꽃이 있어서 좋고 그 꽃을 봐서 더 좋다. 꽃과 함께 하는 세상이 진정으로 아름다운 축복의 삶이다. 행복한 인생이다. 김춘수 시인은 시 ‘꽃’에서 내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너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고 하나의 의미가 되었다고 노래했다. 나도 가족의 이름을 부르고 동료의 이름을 부르고 친구와 지인의 이름을 불러 본다. 그들의 이름을 부를 때 그들이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그리고 여러 꽃이 피어서 봄이기도 하지만 그 꽃들이 피어서 봄이 되었다. 나는 그들의 이름을 불러서 그들이 꽃이 되었지만 그들이 나에게로 와서 또 꽃이 되었으니 나는 봄이다. 그러므로 내 인생은 꽃으로 가득하다. 그러니 내 인생도 따뜻하고 아름다운 봄날이다. 봄날인 이 인생이 화사하고 찬란하다. 

봄에는 할 것이 많다. 추운 겨울 내내 할 수 없었던 일들을 다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봄은 나를 나답게, 그리고 나의 삶을 제대로 누릴 수 있는 시간이다. 인생의 동반자인 친구도 만나고 음악회도 하고 또 여행도 하고 그렇게 살아야겠다. 미루어 두었던 일도 해야겠다. 영화도 보고 책도 좀 읽고, 그리고 열심히 하고 있지만 기타 연습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 특히 꽃들이 피어난 산길도 걸어야겠다. 걸어서 꽃과 함께 계절의 축복을 마음껏 누려야겠다. 그러므로서 나도 꽃이 되어야겠다. 내가 꽃이 되면 또 나와 함께 하는 누군가에게 봄을 전할 수 있으니, 그들이 봄이라면 그들도 나처럼 봄의 세상을 축복으로 누려갈테니 말이다. 우리는 서로에게 꽃이고 우리는 스스로 봄이다. 이 봄날의 영광을 함께 누리는 세상을 지켜가고 싶다.

우리는 가장 성공한 사람을 별이라 하고, 가장 아름다운 사람을 꽃이라고 한다. 시대를 넘어서 변하지않는 유일한 것은 바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세상에서 아름다움의 극치는 꽃이다. 꽃이 피면 봄날이고 그 꽃을 보며 살아간다면 삶은 곧 꽃길이다. 그렇게 내가 꽃이 되면 나와 함께 하는 사람은 꽃대궐에서 살게 되고, 모두 꽃길을 걷게 된다. 그러면 모두의 인생은 봄날인 것이다. 인생이 아름다운 꽃길이요, 또한 따뜻한 봄날이다. 우리가 모두가 꿈꾸는 그 따뜻하고 아름다운 봄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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